2021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달려왔던 삶에서 국비지원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어했던 꿈을 포기못해 다시 커리어를 전환하기 위해 도전하고 끝내(드디어!!) 취업에 성공한 나만의 회고록을 써볼려고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부트캠프를 수료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비지원이냐 부트캠프냐 무엇이 옳은 선택일까?
저는 2020년에 자바 풀스택 국비지원을 통해 6개월간의 교육과 작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위코드 부트캠프를 통해 프론트엔드 과정을 수료 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한테 어디갈지 추천을 하자면 국비지원을 지원하는 부트캠프를 가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전에 SSAFY 혹은 42 서울 같은 들어가기 어려운 수준 높은 교육기관을 먼저 도전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국비지원은 개발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들한테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단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수료한 부트캠프도 지금 생각해 보면 3개월간 개발자가 되기위해 같이 달려온 동기들이 생긴거에 대해서는 너무 좋고 소통했던 시간이 재밌었지만 학원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그 돈을 낼 만큼에 가치가 있었나? 라고 보면 의문점이 들기는 합니다. 국비지원과 부트캠프에 대해서 아쉬웠던 혹은 부정적인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다니면서 만족했고 다양한 장점도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혹시 두 교육기관에 대해 어떤 부분이 좋았고 나빴는지가 궁금하시면 따로 댓글이나 연락 주시면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력서 & 포트폴리오
위코드를 수료하고 나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코드 커리어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수시로 만나 피드백을 받고 이력서를 다양하게 만들어 봤습니다. 공통적인 부분 틀을 만들고 회사마다 이력서 보는 기준이 다르다 보니 해당 공고를 보면서 이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소를 최대한 파악해서 맞춤 이력서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무 뻔한 이력서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국비지원 혹은 부트캠프 수료생들은 다 하나같이 똑같은 이력서를 만든다라는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저 또한, 면접에서 “왜 부트캠프 수료생들은 이력서가 비슷비슷 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은 이후에 “내가 이런 궁금증을 위해 이런 노력을 했다”에서 “내가 이런 궁금증을 위해 이런 학습을 했고 결과물을 내는 과정에서 블로킹이 있었지만 이 또한 이러이러한 작업을 통해 오히려 성능이 향상됐다”라고 좀 더 자세하게 효율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고쳤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취업을 해서 이력서는 당분간 쳐다도 보지 않을려고요…
본격적인 구직활동
저는 경력 없는 신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에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1년~3년 차 까지는 다 넣었습니다. 성향상 그리고 목표를 위해서 SI 기업들은 배제했습니다. 취업이 정 안 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가자라는 마음으로 배제했고 뜨끈뜨끈하게 수료를 했기 때문에 말만하면 알 만한 기업들을 위주로 지원을 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서류 합격률이 높아서 코딩 테스트와 코딩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거의 90% 불합격…
특히 코딩 과제에서 “이 정도면 정말 잘했다”, “와 이정도면 면접은 갈거야” 이런 생각을 할 만큼 개인적으로 완성도 높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과제 대부분에서 탈락을 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까지 만들어야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거야?” 라는 분노? 허탈? 좌절감?을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액트, 프레임워크 및 다양한 상태관리를 깊이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더 잘 할 수 있었겠구나” 였습니다. 위에서 생각했던 생각 자체가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 라고 깨달았고 오히려 다양한 방면에서 학습할려고 더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 면접 후기
처음 면접보던 날이 생각이 나네요.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떨기만 했습니다. ㅎㅎ.. 면접의 답은 없지만 하나의 팁을 드리자면, 면접 때 받은 질문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서 나만의 답변으로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면접을 보다보면 매번 나오는 질문들도 있고 그 질문들의 파생되는 질문들도 받으실 겁니다. 이런 질문들을 단순히 외워서만 가면 면접관 분들 대부분 다 아시기 때문에 더욱 더 꼬리를 물어서 질문 하실 겁니다. 그래서 대략적인 스크립트는 적되, 외워서 빠르게 말하는 느낌이 아니라 천천히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말하는 느낌이 나도록 연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답변을 통해 파생될 수 있는 질문들도 어느정도 생각하시면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 회사 결정 기준
저의 회사를 결정하는 기준은 처음에는 연봉 → 복지 → 사수 → 회사 분위기 → 회사의 방향성 이었지만 면접을 몇 번 보고 몇 개월이 지나보니 회사의 방향(미래) → 회사 분위기 → 연봉 → 복지 → 사수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이 기준은 절대적인게 아니라 각자 가치관에 맞게 맞춰서 지원하시면 됩니다. 제가 취업한 회사는 연봉은 아쉽지만 면접볼 때 느꼈던 대표님의 마인드 + 면접관들에 태도 및 분위기 + 회사의 목표가 너무 맘에 들어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면접을 보게 되면 면접관들에 태도와 면접 현장 분위기로 그 회사의 분위기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계속 면접 보시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7개월간의 여정…
부트캠프를 수료하면 취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본인… 사이드 프로젝트, 알고리즘 등 다양한 학습을 하면서 지원했지만, 생각보다 높았던 신입의 기준과 줄줄이 떨어지는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자존감은 낮아지고 자괴감은 올라가니 매일매일이 불안함과 스트레스가 쌓이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늦기전에 내가 하고 싶어서 택한 길이고 마침내 커리어 전환에 성공을 했기에 더욱 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런 모든 과정들이 나를 좀 더 실력적으로 또, 내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입사해서 백단도 만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발자로서의 앞날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 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하며 성장할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부트캠프 수료 후 7개월간의 긴 여정에 대한 회고였습니다. 저는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았고, 개발 실력도 누구보다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포기하지 않고 줏대있게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어가도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개발자로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힘들시겠지만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긍정적이고 당당하게 하나씩 맞추어 나가다 보면 결국, 알아주는 회사가 나타날 거라고 믿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의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든 주니어 개발자 분들 화이팅 입니다!